베트남 “중국 선박, 어선 공격…자국 어민 2명 중상”

입력 2014-05-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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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파라셀군도 해역 선박 130척으로 늘려

최근 중국이 원유시추를 추진하는 남중국해 분쟁도서 주변에서 베트남 어민 2명이 중국 선박의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다고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현지언론들은 중부 꽝응아이성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17일 밤 11시 중국 선박이 분쟁도서 파라셀군도(중국명 시사군도ㆍ베트남명 호앙사)해역에서 베트남 어선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꽝응아이 당국 관계자는 “당시 중국 선박의 공격으로 베트남 어민 2명이 크게 다쳤다”고 밝히며 “당시 이들은 파라셀군도의 가장 큰 섬인 푸람에서 약 5㎞ 떨어진 해상에서 조업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어선 내부의 상당수 어구 등도 중국 선원들이 파괴해 물적 피해도 적잖게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어선을 공격한 중국 선박의 종류와 소속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이 이달 초 파라셀 군도 해역에서 원유 시추에 나선 이래 지금까지 발생한 베트남 측 부상자 수는 이번 사건까지 포함해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베트남 현지에서 중국이 분쟁지역에서 원유를 시추하는 것에 항의하는 반중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해당 해역에 배치한 선박을 130척으로 대폭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베트남 언론은 최근 파라셀 군도 해역에 중국이 설치한 원유 시추 장비 주변에 27척의 선박을 추가 배치됐고 이중 함정 4척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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