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슈퍼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새로운 나들가게 육성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나들가게 육성지원사업’을 새롭게 개편해 이달부터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나들가게란 ‘정이 있어 내 집같이 드나드는, 나들이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고 싶은 가게’란 뜻이다.
나들가게 육성지원사업은 대기업 골목상권 진출 가속화에 대응해 2010년부터 3년간 전국 1만개의 슈퍼마켓을 선정해 점포 환경개선, 경영역량 제고 종합지도 등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개별점포 시설개체 위주 지원으로 효과가 단기간에 한정됐고, 다양한 상품공급과 공급단가 인하 등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중기청은 지원사업 전반에 걸쳐 중장기 제고방안을 수립, 공동구매와 물류지원 등을 통한 가격 경쟁력 제고 위주로 사업을 개편했다.
점포당 지원에서는 과거 간판 교체, POS 설치, 상품 진열개선 등 하드웨어 지원이 중단되고 POS 프로그램 설치, 온라인 수발주 교육, 유통경력 10년 이상의 전담매니저의 점포 경영개선 종합지도 등 소프트웨어 위주 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이를 위해 POS 프로그램을 점포특색에 맞게 일반슈퍼형, 편의점형, 야채·청과 전문점형 등 유형별로 세분화했다.
또 POS 화면에서 상품을 선택하면 지역 중소유통물류센터 등으로 실시간 발주되는 온라인 수발주 시스템을 구축하고, 물류센터 통합정보시스템 설치도 올해 말까지 20여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나들가게에 지역농산물 공급을 위해 지난달부터 광주에서 실시하고 있는 시범사업을 올해 2개 지역, 내년엔 10개 지역으로 연차적으로 확대한다.
나들가게의 홍보와 마케팅 지원, 부가서비스 확충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점포 유형별 모델 가게를 선정해 모범 운영사례로 보급하고 기상정보를 활용한 날씨경영 마케팅 지원도 하반기 시범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또한 전국호환 교통카드충전, 급식카드 사용 등 부가서비스도 연내 추가 도입한다.
중기청은 오는 2017년까지 총 1만개의 나들가게를 추가 지원한다는 목표다. 올해부터 매년 2500개를 선정해 나들가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기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이달 중 전국 지방청, 지역소상공인지원센터, 중소유통물류센터 등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나들가게 지원사업 신청접수는 다음달 13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