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환자 500만명…5월 급증

입력 2014-05-1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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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앓는 환자가 계속 증가해 지난해말 현재 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간 지출하는 병원비 역시 1350억원을 넘어섰다.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통계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질병코드 L23) 환자는 2009년 약 411만명에서 지난해 500만명으로 4년사이 22% 늘었다. 관련 진료비 역시 같은 기간 1031억원에서 1352억원으로 31% 증가했다.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알레르겐)이 피부에 닿아 발생하는 것으로, 접촉 부위 붉은 발진과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식물·금속·화장품 등으로 다양한데, 봄철에 날리는 꽃가루와 미세먼지 등에 이런 물질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

실제로 2009~2013년 진료인원을 월별로 따져보면, 잦은 야외 활동으로 꽃가루·자외선 접촉·피지(피부에서 분비되는 기름성분)가 많아지는 5월의 전월대비 환자 증가율이 평균 24.3%로 가장 높았다. 5월에 급증한 환자 수는 9월까지 계속 증가세를 유지한 뒤 9월부터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나타냈다.

연령대별로는 2013년 기준 50대 구간이 17.7%로 가장 높았고, 40대 15.8%, 30대 12.9%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59.1~59.7%로 남성(40.3~40.9%)보다 약 1.5배가량 많았다. 10세 미만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여성 진료인원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자신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요인 물질을 미리 알고 최대한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꽃가루·미세먼지 등이 원인이라면 봄철에는 야외 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외출이 불가피한 경우 마스크나 긴 옷을 입어 노출과 접촉을 줄이는 게 좋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됐다면 곧바로 비누·세정제로 씻어내고,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 처방에 따라 스테로이드·항히스타민제를 먹거나 발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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