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상 한국인 30%는 고혈압”…금연·운동 권고

입력 2014-05-1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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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만30세이상 성인 10명 가운데 3명은 고혈압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16일 세계 ‘고혈압의 날(17일)’을 앞두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만30세이상 남녀의 고혈압 유병률은 31.5%로 2010년(28.9%)과 2011년(30.8%)보다 증가했다. 또 같은 해 고혈압 진료비도 주요 만성질환 가운데 가장 많은 2조2천811억원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인지율과 약물치료율은 60%대에 그치고 조절하는 비율은 42%에 머물러 아직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이 고혈압 상태임에도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경우가 66%에 불과하고, 환자 10명 가운데 6명(60.7%) 정도만 약물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에 따라 환자 중 혈압이 정상 수준으로 조절되고 있는 비율도 42.5%에 그쳤다.

고혈압은 합병증이 생기기 전까지는 뚜렷한 증상이 없고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동반할 수 있어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질환에 대해 올바르게 아는 노력이 중요하다.

고혈압 환자의 대부분(95%)은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1차성(본태성)’으로 분류되는데, 이 경우 짜게 먹는 습관이나 비만·운동부족· 스트레스·흡연·과도한 음주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5%는 신장질환이나 내분비 혈관질환, 임신, 신경질환 등 다른 질환의 결과로 혈압이 높은 ‘2차성’ 고혈압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적당한 식사와 운동, 금연, 절주 등과 같은 생활 습관을 생활화하는 것이 혈압조절과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고혈압은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등 치명적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적정 혈압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008년 8개 관련 학회와 함께 마련한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9대 생활 수칙’은 적정 혈압과 건강 유지를 위해 금연, 음주 자제(하루 한 두잔), 싱겁게 먹기, 매일 30분이상 운동, 스트레스 줄이기 등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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