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어눌한 행동속 당찬 개인기 히트…다니엘 헤니 등 이국적 외모로 주목
김지호 대중문화평론가는 “외국인 스타는 어눌한 한국말에서 볼 수 있듯이 국내 스타보다 한국 문화에 서툴 수밖에 없다. 여기에 성실한 태도만 반영된다면 그 순수함은 예능에서 최고의 무기로 작용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스타의 외모 또한 새로움을 요구하는 방송계에서는 플러스 요인이 된다. 다니엘 헤니는 이국적이면서도 동양적인 외모로 잘생긴 스타의 대명사가 됐고,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연기자로 자리를 잡았다. 다니엘 헤니는 “어렸을 때 미국에서 왕따를 당했다. 미국에서는 동양인 취급을 받았고, 한국에서는 외국인 취급을 받았다”며 힘든 시절을 고백하기도 했지만 연예계에서는 그런 ‘다름’이 최고의 매력으로 작용했다. SBS ‘정글의 법칙’, ‘오 마이 베이비’에서 활약한 리키김과 MBC ‘나 혼자 산다’의 파비앙,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의 줄리엔 강 역시 잘생긴 서구적 외모로 주목받은 선두 주자다.
SBS의 한 관계자는 “리키김은 할리우드 배우 같은 외모에 한국어까지 유창하다. 여기에 한국을 존중하는 깊은 마음도 방송을 통해 충분히 어필되고 있다. 국내 스타와 다른 메리트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외국인의 모습으로 지극히 한국적인 언어, 행동으로 주목받은 스타도 있다. 로버트 할리는 “한 뚝배기 하실래예~”라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 유행어로 친근함을 어필했다. 경상도 사람보다 더 경상도 사람 같은 사투리는 로버트 할리의 이국적 외모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그를 스타 반열에 올렸다. 이 외에도 프랑스에서 온 이다도시, ‘미녀들의 수다’에서 활약한 이탈리아 출신의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 일본의 사유리 등은 한국인보다 더 한국적인 매력으로 사랑을 받았다. 연예계 관계자는 “5살 때부터 태권도를 한 파비앙의 경우처럼 이들 외국인 스타들은 한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한국을 사랑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런 점이 방송을 통해 잘 반영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