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앙부처 중간급 관리 164억원 현금다발 자택서 발견

입력 2014-05-16 10:09

수사관 “현금 세려고 계수기 16대 동원…지폐 수 많아 4대는 타버려”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패 단속 와중에 한 중앙부서의 중간급 관리 집에서 1억 위안(약 164억9400만원)의 현금다발이 발견돼 당국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최근 중국 국가에너지국 석탄사(司, 우리나라의 국에 해당)의 웨이펑위안 부사장이 당국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그가 연행될 당시 자택에서 1억 위안의 현금다발이 발견됐다.

언론들은 수사관들이 현금을 세고자 지폐 계수기 16대를 동원했지만 많은 지폐 수로 계수기 4대가 타버렸다고 전했다.

웨이 부사장의 자택에서 발견된 1억 위안은 중국 지폐 중 최고액권 100위안을 쌓았을 때 그 높이가 100ｍ에 달하며 일렬로 늘어놓으면 150㎞에 이르는 엄청난 금액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석탄처 처장을 지내던 웨이 부사장은 2008년 국가에너지국이 생기면서 정처급(중앙부서 처장급)인 현재의 자리로 승진했다.

업계 소식통은 웨이 부사장이 탄광 기본건설 심사와 비준 업무를 담당해 이 과정에서 축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