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마트는 이날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5% 감소한 35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1.10달러로 월가 전망치 1.15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0.8% 증가한 11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월가 전망치 1163억 달러보다 적은 것이다.
개장한 지 1년 이상된 동일상점매출은 0.2%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월마트의 동일상점매출이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 사업 실적은 좋았다. 월마트는 지난 분기 온라인 매출이 전 세계적으로 27%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월마트는 이와 함께 현 분기 주당순익이 1.15~1.25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월가는 월마트의 2분기 주당순익을 1.28달러로 내다보고 있었다.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매출 성장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월마트는 지난 2월 올해 자본지출을 6억 달러 확대하고 네이버후드마켓과 익스프레스스토어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월마트가 최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인해 시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데다 대학생들의 인식 역시 좋지 않다면서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주목할 만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월마트의 주가는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3% 하락한 76.4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