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 글로벌리소스 출자 최대주주 등극…코스닥 상장사 ICM·넥서스투자 지배회사로 부상
닭고기 전문업체 마니커(027740)가 최근 ICM, 넥서스투자 등 코스닥 상장사를 잇따라 인수한 장외업체 글로벌리소스의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마니커가 이들 3개사의 지배회사로서 사업 다각화 전개 방향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마니커는 장외 도소매업체인 글로벌리소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60만주를 주당 5000원씩 30억원에 인수했다.
글로벌리소스는 지난 4월 설립된 신설법인으로 현 자본금이 65억원(발행주식 130만주, 액면가 5000원)인 업체다. 최대주주는 이병삼씨로 2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민봉식 대표이사(이하 지분율 6.9%)를 비롯해 이강원씨(7.7%), 도길회씨(7.7%) 등이 주요주주로 있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글로벌리소스가 최근 코스닥 시스템통합(SI)업체 ICM과 창투사인 넥서스투자를 잇따라 인수했다는 점이다.
글로벌리소스는 지난달 30일 넥서스트러스트와 소프르랜드로와 넥서스투자 지분 7.41%(400만주)와 경영권 양수계약을 체결하고 이사 및 감사 선임을 통한 경영권 인수를 위해 오는 7월21일 임시주총을 앞두고 있다.
또 지난 1일에는 ICM 지배주주인 김태문 ICM 회장과 지분 31.1%(100만주)와 경영권을 양수하는 계약을 맺고 내달 19일 임시주총에서 신임 이사 및 감사 선임 등을 통해 경영권 장악에 나서게 된다.
따라서 마니커는 이번 출자로 계열사 글로벌리소스를 정점으로 ICM과 넥서스투자를 아우르는 지배회사로 등장하게 된다. 마니커는 출자후 글로벌리소스 지분 31.5%(출자후 글로벌리소스 발행주식 130만주 기준)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이병삼씨를 제치고 최대주주 지위를 갖게 된다.
또 마니커는 글로벌리소스에 대한 경영참여 의사도 뚜렷히 밝히고 있어 닭고기 전문업체에서 앞으로 정보기술(IT) 등으로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마니커 관계자는 “그 동안 닭고기 사업에만 집중하며 내실을 다져온 마니커가 글로벌리소스 출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추게 됐다”며 “향후 보다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니커 주가는 지난 9일 1420원(종가 기준)으로 이달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뒤 최근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270원에 머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