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뱀, 일용직 노동자, 전직 깡패 등 주변부 인생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따뜻함과 공감을 유도할 ‘유나의 거리’는 김옥빈과 ‘서울의 달’의 한석규가 합성된 예고 영상이 눈길을 끈 바 있다. 김옥빈은 “촬영 당시 CG에 이용할 파란색 스크린밖에 없는 상태에서 연기했다. ‘서울의 달’ 속 한석규의 딸이 돼, 그 맥을 이어받는 느낌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극중 김옥빈은 전설의 소매치기 왕의 딸인 강유나를 연기한다. 김옥빈은 “실제 소매치기 생활을 하다 현재 사업 중인 분께 (소매치기에 대해) 지도를 받았다. 굉장히 조직적인 방식이고 금액도 어마어마하더라”며 “다른 드라마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다. 제가 독특한 캐릭터에 끌리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옥빈은 이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김운경 작가와 임태우 PD를 존경해 함께 하고 싶었다. 그리고 워낙 대단한 선배님들이 출연하시기에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사실 제가 순발력이 부족하다. 과연 드라마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50부작인 만큼 마라톤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많이 배워 나가겠다”고 털어놨다.
특히 김옥빈은 ‘유나의 거리’가 높은 관심을 끌었던 ‘밀회’의 후속작인 점에 대해 “좀더 사람 냄새가 난다는 것이 ‘유나의 거리’의 무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보는 분들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겠다. 열심히 하는 게 (시청자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