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필립스LCD, 팔아야하나 말아야하나

영업실적 전망을 내폭 내려잡은 LG필립스LCD의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 의견이 분분해지고 있다. 크게는 주가하락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과 실적 우려를 이미 반영해 반등을 기대해도 좋다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는 상태.

LG필립스LCD는 12일 2·4분기 영업실적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2·4분기 면적 기준 출하량 증가율을 1·4분기 대비 20%중후반대에서 10%중반대의 증가에 그칠 것이라며, 특히 LCD TV 출하량이 전분기대비 50%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25%로 절반으로 내렸다.

◆3Q까지 적자 이어질 것....연간 단위 적자 가능성

LG필립스LCD의 실적에 대해 시장에서는 2·4분기가 바닥을 찍고 3·4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유지했다.

그러나 2·4분기 최악의 수익으로 연간 영업이익의 적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3·4분기까지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강윤흠 대우증권 연구원은 "LG필립스LCD는 2·4분기 실적 가이던스 재조정을 통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며 "이는 우리의 보수적 전망치마저 하회하는 최악의 수익성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LPL은 재고수준이 심각해진 TV에서 출혈 판매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실적 개선의 속도는 제한적일 것이며 결국 연간 영업이익은 적자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LPL의 주가는 경기가 실제로 좋아지는 것을 확인하는 시점에 가야 반등할 것"이라며 "주가의 반전은 2007년 상반기 중에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도 "LPL의 주가는 전일 종가기준으로 최근 3개월간 24.4%하락해 시장대비 19.2% 초과하락했다"며 "그러나 TFT-LCD산업이 하락주기를 형성할 때 대만 선두 업체인 AUO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1배~1.2배 수준을 형성했던 점을 고려하면 LPL주가의 저점은 2만6200원~2만8500원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성준 SK증권 연구원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요와 대규모 설비투자 지속에 따른 공급과잉, 누적된 재고해소에 따른 비용부담 등으로 LPL은 2·4분기에 이어 3·4분기에도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6개월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3만6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금이 바닥...3Q 실적개선 가능

최근의 주가하락으로 LPL에 대한 실적 우려가 반영됐고 3·4분기에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존의 관점을 유지하며 현 주가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의견도 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더 악화된 2·4분기 실적 전망이지만 주가에는 상당부분 반영됐다"며 "현 시점부터는 하반기 상승전환을 기대하고 긍정적인 관점으로의 전환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전 기종에 걸친 LCD 패널 가격의 급락과 LCD TV 출하량 증가세 둔화로 인해 LPL의 2·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도 더 크게 하회했지만 이미 예견된 실적 악화였다는 설명이다.

박현 푸르덴셜 증권 연구원은 "LPL의 2·4분기 실적부진은 역설적으로 3·4분기 실적개선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보인다"며 "2·4분기 실적부진에 집착하기 보다는 하반기 실적개선에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3·4분기 LCD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출하량 증가 및 평균가격(ASP)의 안정이 예상돼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월드컵 이후 LCD TV의 추가적인 가격하락을 기대해온 수요자들이 대거 구매에 나설 것이라는 당초 전망을 유지한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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