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재무건전성 양호…BIS 기준치 웃돌아

국내은행의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14년 3월말 국내은행의 BIS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14%, 11.65%, 11.22% 수준이었다. 이는 BIS 요구 기준인 △총자본비율 8% △기본자본비율 6% △보통주자본비율 4.5%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0.03% 포인트 소폭 상승한 반면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0.39% 포인트, 0.14% 포인트 하락했다. 총자본비율이 하락한 것은 자기자본(2조5000억원, 1.42%)이 감소하고 위험가중자산(16조원, 1.32%↑)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

자기자본의 경우 1조3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했지만 신종자본증권 상환 및 부적격 후순위채의 단계적 자본미인정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위험가중자산은 원화대출금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보다 증가세를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바젤 III 도입 이후 당초 예상대로 부적격 증권의 자본미인정 등으로 자본비율이 다소 하락했지만 총자본비율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모든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10%이상)을 충족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다만 “은행의 수익성 회복이 지연과 부적격 자본증권이 순차적으로 자본에서 차감되는 데다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과정에서 은행권 자본비율의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점을 감안, 은행별 이익의 내부유보 및 신용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유지토록 할 것”이라면서 “특히 바젤 III 요건을 충족하는 조건부자본증권이 추가로 발행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