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수요자 “매매 시장 살고 전세 안정될 것”

입력 2014-05-1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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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2.26 주택임대차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침체기에 빠져들 것이란 전망과는 달리 수요자들은 부동산 시장을 호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114가 수도권 거주자 437명을 대상으로 ‘2014년 상반기 주택거래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의 가격 수준을 평가하는 ‘주택가격평가지수’ 가 107.4를 기록하며 2반기 연속 100을 넘겼다.

이는 2011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주택가격평가지수가 100이상을 기록하면 거주하는 주택의 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2012년 말 이후 매매가격 변동률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에 성공했으며 2014년 들어서며 상승세(수도권 1분기 기준, ▲0.66%)를 보이는 중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과 분양시장의 연이은 성공으로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수요자들의 시선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향후 6개월 후 주택시장 동향을 예측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1.7를 기록하며 2013년에 이어 3반기 연속으로 100을 넘겼다. 수요자들은 거주주택의 가격이 올랐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또한 향후 더 오를 것이라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인식은 매매호가 상승이나 거래량 증가 등의 지표로 시장에서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매매와 전세, 분양 등 부동산 거래시장 전반에 걸쳐 응답자들의 반응을 분석한 결과 매매시장은 6개월 전과 가격이 비슷하거나(60.4%) 6개월 후 비슷할 것으로 전망(53.1%)하는 응답이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상승했거나(26.5%) 할 것으로 전망(34.5%)하는 응답은 30% 대의 수준을 보였다.

매매와 달리 전세시장은 상승에 더 많은 비중이 나타났다. 6개월 전보다 가격이 상승했거나(50.3%) 6개월 후 상승할 것 이라고 전망(43.0%)하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 나타났고,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까지 더해지면 전체 90% 이상의 비중이다. 최근 전세시장의 가격강세를 대변해 주는 모습이다.

분양시장은 현재수준과 비슷할 것이라는 중립의 시선이 49.2%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으나 현재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31.4%를 차지했다. 2014년 상반기 동탄과 위례신도시 등에서 공급된 신규 아파트 단지의 분양성공이 수요자들의 긍정적인 응답을 유도한 것이다.

하지만 2012년부터 이어온 전세시장의 강세가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 이후부터는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수요자들은 응답했다. 6개월 전의 전세가격과 현재가격을 비교하는 전세가격평가 CSI는 자가 거주자(123.0)와 차가 거주자(134.0) 모두 100을 넘기며 상승했다고 응답했지만 2013년 하반기보다는 지수가 감소했다. 또한 6개월 후의 전세가격을 전망하는 전세가격전망 CSI도 자가 거주자(119.1)와 차가 거주자(122.5) 모두 2013년 하반기보다 감소했다.

장용훈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치솟던 전셋값이 어느 정도 고점에 이르러 더는 급격한 상승 없이 현재 수준에서 가격 다지기에 들어갈 것으로 수요자들이 판단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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