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계 매물 속 혼조...다우·S&P500 최고치 경신

입력 2014-05-14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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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폭 대부분 반납...소매판매 부진·인터넷업종 혼조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틀 연속 최고 행진을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대부분 반납했고 나스닥은 하락했다.

고점 논란 속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나왔고 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부담이 됐다.

다우지수는 19.97포인트(0.12%) 오른 1만6715.44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80포인트(0.04%) 상승한 1897.45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장중 19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나스닥은 13.69포인트(0.33%) 하락한 4130.17로 장을 마쳤다.

지수가 상승폭을 내놨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경계 매물이 부담이지만 증시 여건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에릭 마샬 하지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최고치를 향해 ‘스텔스 랠리’를 펼쳤다”면서 “일부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수가 최고치를 넘어섰다는 것은 시장이 매우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 에너지·산업재가 상승했고 통신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美 주식 ETF에 5억 달러 유입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미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지난주 5억4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에 3억100만 달러가 몰렸고 기술주 ETF에서는 8억8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전일에서 별다른 변화없이 12.21을 기록했다.

△맥키슨, 실적 호조에 3% ↑...태양광업종 약세

미국 최대 약품도매업체 맥키슨의 주가는 3.3% 상승했다. 지난 3월 마감한 회계 4분기에 특별항목을 제외하고 2.55달러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힌 것이 호재가 됐다. 월가 전망치는 2.39달러였다.

AT&T는 전일 디렉TV를 500억 달러에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주가가 1% 하락했다.

태양광산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지만 업종 주가는 부진했다. GTM리서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태양광발전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상업용 태양광시장이 올해 41%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60%의 성장률을 기록한 주거용 태양광시장은 올해 4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 대표종목 중에서는 퍼스트솔라의 주가가 1.2% 하락했고 선파워코퍼레이션은 1.0% 내렸다

△인터넷업종 혼조...구글 0.7% ↑

전일 기술주의 상승을 주도했던 인터넷업종의 주가는 엇갈렸다. 유럽 사법당국이 개인 데이터 삭제 요청이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지만 구글의 주가는 0.6% 올랐다.

유럽사법재판소(ECJ)는 검색엔진 사용자의 ‘잊혀질 권리(right to be forgotten)’를 보장해야 한다면서 구글에게 앞으로 고객이 개인정보 삭제를 요청할 수 있는 링크를 마련하도록 했다.

페이스북과 아마존의 주가는 강보합권에서 마감했고 야후는 0.2% 하락했다.

△美 4월 소매판매 1% 증가...기업재고 0.4% 늘어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상무부는 지난 4월 소매판매가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수정치 1.5% 증가는 물론 월가 전망치 0.4%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0.2% 감소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4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같았다.

역시 상무부가 공개한 3월 기업재고는 0.4%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는 0.5% 증가였다. 같은 기간 판매는 1.0% 늘었으며 재고판매비율은 전월과 같은 1.30을 기록했다고 상무부는 덧붙였다.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수입물가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0.4% 하락했다. 이는 전월 수정치 0.4% 상승에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 월가는 0.1% 하락을 점쳤다.

△WTI 1.1% ↑...미국 국채금리 하락

국제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1% 상승한 배럴당 101.70달러로 마감했다.

6월 인도분 금은 0.1% 내린 온스당 1294.80달러로 거래됐다.

외환시장에서 유로는 약세를 지속했다. 독일의 지표가 부진한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 전망이 재료로 작용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0.4% 하락한 1.3701달러로 거래됐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5bp(1bp=0.01%P) 하락한 2.6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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