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리아반도가 뜨겁다. 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유로파리그도 이베리아반도 클럽팀의 잔치로 열리기 때문이다.
15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는 2013~2014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 벤피카(포르투갈)와 세비야(스페인)의 경기가 진행된다. 두 시즌 연속 결승에 오른 벤피카와 세 번째 우승컵을 노리는 세비야는 준결승에서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각각 결승에 올랐다.
무엇보다 비슷한 듯 전혀 다른 이력과 팀 컬러가 관심을 끈다. 벤피카는 수비력이 돋보였다. 올 시즌 포르투갈 리그 28경기에서 단 15실점만을 내줄 만큼 완벽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벤피카의 방패는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준결승에서도 빛났다. 준결승 원정 2차전에서 2명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짜임새 있는 전술과 단단한 수비로 유벤투스의 파상공세를 차단했다. 결국 벤피카는 1·2차전 합계 2-1로 앞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세비야는 막강한 공격력으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발렌시아(스페인)와의 4강전 홈 1차전을 2-0 승리로 이끈 세비야는 원정 2차전에서 1골차로 패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세비야는 2차전에서 발렌시아의 파상공세에 밀려 3골을 허용, 0-3으로 뒤지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세비야는 후반 인저리타임(49분) 스테판 음비아(28)의 만회골이 터지면서 1·2차전 합계 스코어 3-3을 만들었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세비야가 결승에 올라갔다. 매 경기 꾸준한 득점력이 만들어낸 성과다. 케빈 가메이로(27)와 카를로스 바카(28), 이반 라키티치(26) 등이 세비야 공격 라인의 핵심이다.
이로써 세비야는 전신인 UEFA컵 포함해 통산 세 번째 우승컵에 도전하게 된다. 2005~2006시즌·2006~2007시즌 2연패 이후 7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반면 벤피카는 첫 우승을 꿈꾼다. 1982~1983시즌과 2012~2013시즌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그친 벤피카는 이번에야 말로 반드시 유로파리그 주인공이 되겠다는 각오다. 두 번의 기회를 모두 우승으로 장식한 세비야와 두 번 모두 들러리에 그친 벤피카의 대결이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벤피카와 세미야의 결승전은 15일 새벽 3시 45분 킥오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