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 증시에 가다] 오너일가 10년간 516억 배당 받아

입력 2014-05-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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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조 회장 283억 수령… 홍석현 JTBC 회장은 매년 7억

BGF리테일의 상장이 증권시장의 이슈로 떠오르면서 홍석조 회장의 수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홍석조 회장 일가가 직접 거둬들이는 현금 수익은 사실상 없다. 이번에 시장에 나오는 주식은 모두 2대주주인 일본훼미리마트가 보유한 지분 25%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장 과정을 통해 지분에 대한 평가금액이 공개되면서 홍석조 회장은 지분 취득 후 20배가 넘는 평가 차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지난 10년간 BGF리테일이 흑자기조를 꾸준하게 유지하면서 오너 일가에 5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석조 회장은 BGF리테일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건 지난 1999년이다. 보광의 자회사이던 BGF리테일의 지분을 145억원을 주고 대거 인수하면서 현재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후 유상감자와 액면분할 등을 거치며 보유 주식 수의 변동은 있었지만 홍석조 회장이 BFG리테일 지분에 투자한 금액은 15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보유 지분이 860만여주에 이르고 공모가가 4만1000원 선에서 결정된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지분가치는 3500억원이 넘는다. 추정 취득가액과 비교하면 23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특히 BGF리테일은 홍석조 회장 일가에 쏠쏠한 현금 배당을 안겨줬다. 지난 2005년 이후 올해 3월까지 지급된 회사의 배당금은 835억원이다. 10년간 총순이익 3949억원의 22%에 이르는 금액이다. 또 홍석조 회장과 친인척이 보유한 지분율이 61.8%인 점을 감안하면 오너 일가에 지급된 현금배당액은 516억원인 셈이다.

홍석조 회장에게 지급된 현금배당액은 최근 10년간 28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30억원에 이르는 현금을 챙긴 것이다. 연도별로 보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13억~24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으며 2011년부터 매년 40억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홍석현 JTBC 회장도 9.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등 매년 평균 7억원대에 이르는 현금 배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주주 중 3대주주는 홍라영 삼성미술관 리움 수석부관장이다. 홍 부관장은 7.5%의 지분을 보유해 매년 평균 6억원의 현금을 회사로부터 받았다. 그러나 홍석조 회장의 배우자와 직계가족의 지분율은 0.4%에 불과해 다른 친인척들과 지분율에 있어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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