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집단 홍역 발병...후진국형 전염병에 대학가 비상

입력 2014-05-1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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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집단 홍역 발병...대학가 홍역 비상

▲사진=뉴시스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사라진 법정 전염병 홍역이 국민대를 시작으로 다른 대학으로도 번질 조짐을 보이면서 대학가가 비상이다.

12일 국민대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국민대에서 최근 홍역이 발병해 전날 기준 11명의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4명이었던 홍역 환자는 현재 11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으며, 의심 환자는 45명에 달한다. 홍역에 걸린 국민대 학생의 친구가 있는 광운대 학생 1명도 보건당국으로부터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국민대 인근에 위치한 고려대 보건과학대학과 서경대, 성신여대 등 북부 대학가를 중심으로 홍역이 유행할 조짐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대는 소독·방역과 함께 진료소를 설치하는 등 홍역 확산방지책을 내놓는 한편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홍역 환자 및 의심자 신고' 등 홍역 관련 안내를 공지하고 있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며 전염성이 강해 감수성 있는 접촉자의 90% 이상이 발병한다. 발열, 콧물, 결막염, 홍반성 반점, 구진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질병 특유의 점막진을 특징으로 한다. 한번 걸린 후 회복되면 평생 면역을 얻게 되어 다시는 걸리지 않는다. 홍역은 대표적인 후진국형 전염병으로 분류된다.

대학가 집단 홍역 발병 소식에 시민들은 "대학가 집단 홍역 발병이라니, 우리나라 보건 수준 아직 이 정도구나" "대학가 집단 홍역 발병, 홍역 무서워서 학교 가겠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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