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강세...다우·S&P500 최고 행진

입력 2014-05-13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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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장 기대에 M&A 호재 이어져...인터넷·중소형주 강세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강세로 일주일을 시작했다. 최근 부진을 면치 못했던 중소형주와 인터넷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112.13포인트(0.68%) 오른 1만6695.47로 잠정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종가는 물론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S&P500지수는 18.17포인트(0.97%) 상승한 1896.65를 기록하며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나스닥은 71.99포인트(1.77%) 오른 4143.86을 기록했다.

업종 대표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이 이어진데다 중국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도 시장에는 호재가 됐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를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을 지속하면서 글로벌 경제의 회복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다시 대두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알란 본 메렌 단스케방크 수석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제의 회복이 가속화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M&A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중국의 정책 당국자들이 경제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도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6% 가까이 하락하며 지난 1월 10일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져 안정된 투자심리를 보여줬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날로 악화하고 있지만 뉴욕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M&A 호재 지속...힐샤이어, 피너클 66억달러에 인수

식품업종에서 M&A 호재가 전해졌다. 힐샤이어브랜드는 피너클푸드를 66억 달러(약 6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힐샤이어는 피너클 인수를 통해 기존 소시지와 냉동식품 중심의 사업에 제빵 재료 및 피클 부문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

힐샤이어는 피너클에 주당 18달러의 현금과 0.5주의 자사주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피너클의 지난 9일 주가에 비해 20%의 프리미엄을 인정한 것이다. 피너클의 주가는 이날 장중 20% 가까이 급등했다.

결제프로세싱업체 밴티브의 주가는 3% 상승했다. 머큐리페이먼트시스템스를 16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혀 호재를 제공했다.

21세기폭스의 클래스A주는 3% 넘게 올랐다. 영국 B스카이B가 20세기폭스의 이탈리아와 독일 유료TV 부문의 자산을 사들일 것이라고 밝힌 것이 재료가 됐다.

△태양광업종 강세...솔라시티 3.6% ↑

태양광업종의 주가도 좋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주 연방 건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발언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9일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월마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에너지 효율성 개선에 주력하고 태양광산업의 인력 훈련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솔라시티의 주가는 4% 상승했고 선파워는 3.3% 올랐다.

인터넷업종이 나스닥의 상승을 이끌었다. 세일즈포스닷컴과 트립어드바이저 등이 6%가 넘게 오르면서 다우존스인터넷업종지수는 지난주 저점에서 3% 넘게 상승했다.

△中 자본시장 개방 확대...상하이지수 2% 올라

중국 경제의 성장이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9일 발표한 ‘자본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는 일련의 의견’에서 2020년까지 합리적 시스템을 갖춘 다층적 자본시장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외 개인투자자의 중국 자본시장에 대한 직접 투자도 개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경제 회복과 서민주택 건설 가속화를 위해 특별기금 1193억위안(약 20조원)을 특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모두 2%대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러, 우크라 가스공급 중단 경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 중단을 경고하는 등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인 위기는 이어졌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의 알렉세이 밀레르 사장은 우크라이나가 대금을 지불하지 않는다면 오는 6월 3일부터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앞서 이달 초 우크라이나가 가스대금을 내지 않았다며 6월 1일부터 선불 가스공급제를 적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전일 실시된 분리·독립 주민투표에서는 찬성 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럽연합(EU)은 이날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유가 반등...WTI 100달러 회복

우크라이나 우려 속에 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60센트(0.6%) 오른 배럴당 100.59달러를 기록했다.

6월물 금은 8.2달러(0.6%) 오른 온스당 1295.80달러로 마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달러는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0.3% 상승한 102.15엔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bp(1bp=0.01%P) 상승한 2.6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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