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짝’ 촬영서 사망자에 강요·모욕 없었다”

입력 2014-05-1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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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예능프로그램 ‘짝’ 출연자가 목을 매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촬영과정에서 강요나 모욕, 협박은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강경남 서귀포서 수사과장은 12일 “SBS에서 촬영본을 전량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촬영과정에서 강요나 협박, 모욕 등 위법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번 사건은 이번 주 내로 마무리 될 전망이다.

경찰은 앞서 숨진 전모(29·여)씨의 부모와 ‘짝’ 제작진, 출연진 등을 조사한 데 이어 전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 문자메시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용, SBS로부터 제출받은 촬영본을 분석했다.

전씨는 지난 3월 5일 오전 2시께 ‘짝’ 촬영지인 서귀포시의 한 펜션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는 유서 형식의 메모에 “엄마 아빠 너무 미안해. 그거 말곤 할 말이 없어요. 나 너무 힘들었어. 살고 싶은 생각도 이제 없어요”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또한 전씨가 친구 등과 주고받은 카카오톡에는 ‘같은 기수 출연자들도 내가 제일 타격 클 것 같대’, ‘둘이 밖에서 이벤트 한 거 녹음해서 다 같이 있는 데서 틀어놓는데 나 표정관리 안 되고 카메라는 날 잡고 진짜 짜증났어’, ‘신경 많이 썼더니 머리 아프고 토할 것 같아’ 등 촬영과정에 불만을 표시하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게다가 전씨 부모도 “멀쩡히 방송에 출연했던 딸이 왜 힘들어했고 죽음까지 선택했는지를 밝히고 싶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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