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에 ‘한국 유기농의 아버지’ 고(故) 원경선 원장을 기리는 ‘원경선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풀무원은 창립 30주년인 12일 충북 괴산군 청천면 평단리의 연수원 ‘로하스아카데미’ 경내에서 풀무원농장 창립자인 고 원경선 원장의 장남인 원혜영 의원 등 유가족과 남승우 풀무원 총괄 최고경영자(CEO)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경선기념관’ 개관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국내에서 농부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이 세워진 것은 이번 원경선 기념관이 처음이다. 고 원경선원장은 1084년 국내 최초로 유기농을 시작했으며, 그의 활동상이 초·중학교 교과서에도 실리는 등 위대한 농부로 평가받고 있다. 원경선기념관은 1만9600여평의 풀무원농장이 내려다보이는 금단산 자락의 풀무원 로하스아카데미 내 자리잡고 있다.
이 기념관은 원경선 원장이 농장을 경기도 양주에서 옮겨와 작년 1월8일 향년 100세를 일기로 타계하기 전까지 8년 여간 말년을 지냈던 자택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풀무원은 지난해부터기념관 조성 사업에 착수해 지상 1층 70.7평 면적에 전시실 4개와 야외전시실 1개를 가진 기념관을 1년여만에 완공했다.
기념관은 원장이 평소 강조했던 ‘풀무 정신’을 중심으로 △제1전시관-흙의 방(생명존중과 이웃사랑 정신) △제2전시관-불의 방(풀무원 농장의 공동체 생활모습) △제3전시관-물의 방(유기농에 대한 연구 및 실천 노력) ▷제4전시관-바람의 방(사회활동 모습)등 4개의 전시실로 구성됐다.
남승우 풀무원 총괄 CEO는 기념식에서 “30년 전 유기농에서 시작한 풀무원은 사업의 외연을 확장하면서도 바른먹거리 원칙을 지키고 식품의 가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하며 한국 식품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며 “원경선 원장의 이웃사랑과 생명존중의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속의 글로벌 로하스 기업으로 힘찬 제2의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