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지금 국민이 원하는 건 지방선거 아닌 대통령선거”

입력 2014-05-1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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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6.4지방선거 선대위 출범… 천호선 “박 대통령 엄중 문책하는 선거”

정의당은 12일 6.4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돌입했다.

천호선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선대위 발족 후 첫 전체회의를 열어 “세월호 참사로 선대위 출범이 많이 늦어졌다. 3주 가까이 정의당의 후보들 역시 선거운동을 자제하며 국민과 아픔을 함께 했다”며 “이제 슬픔을 넘어서 정치 본연의 책임을 미루지 않으려 한다. 책임을 묻고 제도를 고치는 게 바로 정치의 임무”라고 밝혔다.

천 공동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세월호처럼 인명을 무시하고 이윤만을 숭상하며 달려온 대한민국의 근본을 바꾸고, 대한민국의 좌표를 생명우선으로 새로 설정하고 항로를 변경하는 선거”라면서 “대한민국호의 선장인 박근혜 대통령을 엄중히 문책하는 선거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부패 무능을 양산해온 관료마피아, 이권집단을 대한민국 호에서 하선시키고 세월호 선장과 같은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들을 솎아내야 한다”며 “주민은 안중에도 없고 이권으로 결탁한 지역 기득권 세력도 지방자치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세월호참사, 송파 세 모녀 사건, 산재사망률 1위의 불안하고 위험한 대한민국을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만들어나가겠다”며 “대중교통·원전중심에너지·먹거리·산업안전 등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생명우선의 원칙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르면 이번주 내 세월호 참사와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할 것으로 알려진 박 대통령을 향해 “진심없이 에둘러서 사과 아닌 사과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 또 다시 다른 사람만 탓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박 대통령이 말하는 국가개조의 제 1순위 대상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임을 명심해야 한다”고도 했다.

노회찬 공동위원장 역시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지방선거가 아니라 대통령선거”라면서 “그러나 급하다고 집을 지을 때 옥상부터 지을 수는 없다. 바닥부터 다지면서 지어올라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의당이 이번 선거에서 무너져버린 대한민국의 시스템과 침몰한 리더십을 뿌리부터 다시 세워나가는 데 앞장서겠다”며 “대한민국을 뿌리부터 바꿔나가는 견인차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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