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세월호, 외신 광고는 정치적 선동… 광고비 유족들에게 줘야”

입력 2014-05-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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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미국 거주 교민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광고를 지난 12일자 뉴욕타임즈에 실린 것에 대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엄중한 시기인데도 이 틈에 정치적 선동과 악용을 꾀하는 세력이 있다”면서 “심지어 외국 언론을 통해 선동이 이뤄진다는 지적을 보면서 우려를 금치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해당 광고는 ‘300명 이상이 여객선에 갇혀 있었지만 단 한 명도 구조되지 못했다’면서 부제로 ‘왜 한국인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분노하는가’라고 적혀있다.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도 이날 처음으로 회의에 참석해 “일부 해외 교포들이 비극적인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뉴스를 접하고 정말 참담한 기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한 와중에 힘을 보태지는 못할 망정 몇만 불 돈이 있으면 국내에서 힘들어하는 유가족을 도와줘야 하지 않나 하는 유감의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내 대한민국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위로와 도움의 손길을 주기보다 이런 식으로 광고까지 낸다는 것은 정말 외국에서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많은 우리 교포들에게 누가 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회가 이제 국민을 선동하거나 정쟁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 상처받은 국민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정말 이제는 세월호 뿐 아니라 국가 전체적 측면에서 ‘국가 대개조’라는 명제 속에서 국회가 운영돼야 한다”며 “여야 모두 당리당략을 떠나 비상한 각오로, 정치권이 이전에 문제 해결에 접근하는 자세와는 다른 환골탈태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당 정우택 최고위원도 “정치권이 사건에 대해 대처하는지 무능하지 않았는지 반성하고 대한민국 발전 도약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던지 규탄으로 이끌어가 서는 안된다. 정치적 이용을 위한 수단이 움직이고있는 것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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