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인포피아, 추락하는 주가 자사주로 떠받치나

입력 2014-05-12 08:22수정 2014-05-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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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에 주가 ‘뚝’… 지난해 두 차례 이어 또 신탁계약 체결

[실적 악화에 주가 ‘뚝’… 지난해 두 차례 이어 또 신탁계약 체결 ]

[종목돋보기] 인포피아가 잇달아 자사주 매입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인포피아는 최근 실적 악화에 공급계약 해지 악재까지 겹쳐 주가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포피아는 지난 9일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미래에셋증권과 3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사주 매입 결정을 내린 것은 지난달 30일 미국 업체와 혈당측정기 및 바이오센서 공급계약 해지 공시가 나면서 하루 만에 12% 넘게 주가가 빠져 장중 52주 최저가인 1만 1700원까지 떨어지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계약 해지는 실제 올해 매출 계획에 큰 영향이 없는 부분이지만 지난해 손실이 컸던 상황에서 아직까지 시장의 불안감이 남아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올해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고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는 판단에서 추가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포피아는 2년 연속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적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인포피아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63억2707만원으로 전년대비 적자폭이 716.8% 늘었고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90억4672만원에 달해 적자폭이 84.0% 확대됐다. 매출액 역시 10.0% 줄어든 509억8211만원을 기록했다.

계속되는 실적악화에 주가 역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5월 2만원을 넘나들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1년 만에 현재 1만2000원대까지 내려앉았다.

계속되는 주가 하락에 회사 측은 지난 3월과 작년 11월에 두 차례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맺고 자사주 매입에 나서 3.17%였던 자사주 비율을 7.39%까지 끌어올렸지만 하락하는 주가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통상 자사주 매입은 회사 측이 주가가 너무 저평가돼있다고 판단할 때 자사주 매입카드를 꺼내든다. 기업이 자사주를 사들이면 유통 물량이 줄어 주당 순이익(EPS)이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내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 효과는 펀더멘털 개선이 동반되지 않는 한 하락장에서는 제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인포피아의 주당순이익(EPS)은 지속적으로 악화돼 2011년 573원에서 2012년 -578원, 작년에는 -1041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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