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26일 맞은 유족들 "홀로 남겨질까 두렵다"

세월호 사고 발생 4주 째로 접어들면서 팽목항에 머물던 실종자 가족 수가 확연하게 줄어들고 있다. 아직도 자식을 기다리고 있는 유족들은 최후에 홀로 남겨질 가능성과 그에 따른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도 떨쳐버릴 수 없는 상황이다.

11일 오전까지 실종자 수는 29명. 진도 팽목항과 진도 실내체육관에는 각각 30여명의 실종자 가족들만 남아 있는 상태다. 실종자 가족들로 가득했던 진도체육관도 빈자리가 눈에 띄게 늘었다.

2000여 명이 넘던 자원봉사자도 3분의 1 가량으로 줄어들며 관련 부스도 사라지고 있다.

한 자원봉사자는 "홀로 남겨진다는 것은 가족을 잃은 유족들에게 또 다른 두려움과 불안감을 주는 것"이라며 "가족들 옆에서 함께 있어주는 것 외에는 그들의 외로움을 위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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