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쇼이 아이스 쇼' 위해 방문한 안도 미키, "김연아, 팬들이 금메달이라 생각한다면 그로써 충분할 것"

입력 2014-05-09 17:27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안도 미키(사진=연합뉴스)
전 일본 국가대표 피겨 스케이트 선수 안도 미키가 '볼쇼이 아이스 쇼'의 일원으로 한국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안도 미키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공연 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연에 대한 설명은 물론 김연아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안도 미키는 김연아를 향해 "김연아와는 동시대에 선수 생활을 했기 때문에 경쟁도 했다"고 밝히며 "내게는 없는 장점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상당히 매력적으로 생각했다. 은퇴를 발표한 그녀에게 그동안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한 안도는 "김연아와 함께 시합을 펼치고 스케이트를 탄 것에 대해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며 "김연아는 내게 없는 부드러운 점프와 표현력을 갖춘 선수"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그는 "나에게도 나만의 매력이 있기에 함께 경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지난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김연아가 은메달을 따며 불거진 편파판정 논란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김연아의 목표가 은메달은 아니었기에 같은 선수로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말문을 연 그는 "응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편파 판정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선수로선 어떤 말도 하기가 어렵다. 올림픽 경기 말고도 그런 일은 많이 벌어지고, 결과를 실력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도 있다. 이번에 금메달은 딴 선수가 멋진 연기를 펼친 것도 사실이다. 팬들이 김연아를 금메달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로써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조심스럽게 의견을 밝혔다.

안도 미키는 지난달 개막한 '볼쇼이 아이스 쇼' 일정 중 9일부터 11일까지 총 3번에 걸쳐 공연에 나선다. 이번 무대를 통해 '아베마리아' 곡에 맞춰 새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도는 이번 세월호 침몰 참사로 슬픔에 빠진 한국인들에게 위로의 말과 함께 애도의 뜻도 전달했다. 그는 이미 지난 4월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전달해달라"며 한 언론사를 통해 자필편지와 함께 성금 1000달러를 보냈던 바 있기도 하다. 안도는 이에 대해 "슬퍼하는 많은 가족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라고 설명하며 "이번 무대에서도 같은 마음으로 연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볼쇼이 아이스 쇼'는 오는 18일까지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