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김시곤 보도국장이 긴급기자 회견을 갖고 최근 불거진 세월호 관련 발언에 입장을 밝히면서 진중권 교수가 SNS에 올린 글의 내용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시곤 KBS 국장은 "진중권 교수에게 공식적으로 묻고싶다"고 운을 뗐다.
김시곤 KBS 국장은 "진중권 교수는 사실이 아닌 일을 두고 글을 마구 보내놓고 내게 정치적이라고 한다"며 "본인이 정치적이니 모든 것들이 정치적으로 보이는 것 아니냐"면서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앞서 진중권은 자신의 트위터에 "교통사고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교통사고야 개별 운전자들의 실수로 일어나지만 이건 아무도 실수하지 않은 수 백명의 학생들이 단일사고로 사망한 사건이다"라며 "쉽게 말하면 세월호 사건을 일반교통사고로 계열화하려는 의도 자체가 정치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김시곤 보도국장은 지난달 직원들과의 자리에서 세월호 희생자 수를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에 빗대어 표현했다고 인용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세월호 침몰 사고 유가족들은 8일 희생자들의 영정을 들고 서울 여의도 KBS 본관을 항의방문했다. 유가족들은 해당 간부의 파면과 사장의 공개사과 등을 요구한 것이다. 유족들은 9일 새벽 2시 반까지 4시간 반 동안 KBS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김시곤 KBS 보도국장 기자회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시곤 KBS 보도국장 기자회견, 진중권 비난했네 결국 사임으로 끝나나" "김시곤 KBS 보도국장 기자회견, 이건 아니지" "김시곤 KBS 보도국장, 결국 해명만 진중권 디스함" "김시곤 KBS 보도국장 기자회견, 왜들 이러는거냐"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