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본 브라질월드컵]경기장 좌석 하나 만드는데 553만원

입력 2014-05-0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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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총성 없는 전쟁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12개 경기장의 건설비용은 얼마일까. 무려 3조원이 훌쩍 넘는다.

지난 3월 2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 보도에 따르면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12개 월드컵 경기장의 건설비용은 80억520만6000헤알(3조6899억원)이다.

12개 월드컵 경기장의 총 좌석 수는 66만8813석으로 VIP석을 포함한 좌석당 평균 건설비용은 1만2000헤알(553만원)이다.

좌석 당 건설비용은 브라질리아 경기장이 1만9490헤알(898만원)로 가장 많고, 마나우스가 1만551헤알(690만원)로 뒤를 이었다. 리우데자네이루는 1만3352헤알(612만원), 쿠이아바 1만2858헤알(590만원), 살바도르 1만2524헤알(574만원), 상파울루 1만258헤알(552만원) 순이다.

그러나 개막을 30여일 앞둔 현재까지 완공되지 않은 경기장이 있어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12개 월드컵 경기장 중 10개는 완공됐지만 코린치안스 경기장과 바이샤다 경기장은 아직 공사 중이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이 H조 조별리그 1차전(러시아)을 치르는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은 완공됐지만 여전히 공사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예정이던 개장식도 이달 중순으로 미뤄진 상태다.

브라질 정부는 경기장 건설 공사가 끝나는 시점을 5월 중순으로 잡고 있다. 그러나 경기장 건설에만 집중할 뿐 주변 시설은 제대로 정비되지 않는 곳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지난달 23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늦어지는 경기장 완공을 두고 시간과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FIFA와 약속한 시간 안에 모든 것을 끝내야 한다. 테스트 경기가 열리는 5월 14일까지 반드시 공사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6월 18일 쿠이아바에서의 H조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23일에는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조별리그 2차전(알제리), 27일은 상파울루에서 조별리그 3차전 경기(벨기에)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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