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구자철 등 해외파만 17명, 월드컵 역사상 최다...남아공 당시 6명보다 3배 가까운 수치

입력 2014-05-0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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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한국대표팀 최종명단 23명의 선수들이 공개됐다.

홍명보 감독은 8일 오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브라질월드컵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홍 감독이 이미 공언했던 바대로 깜짝 발탁은 없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낙마한 박주호와 이명주, 남태희 등 아쉬운 탈락자들은 없지 않았다.

브라질월드컵 최종명단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해외파' 중심이라는 점이다,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 첫 출전한 한국대표팀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총 9번의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이 중 가장 많은 해외파들이 포함됐던 것은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으로 당시 총 6명의 해외파들이 명단에 포함됐던 바 있다. 박지성, 박주영, 김남일, 이청용, 기성용, 차두리 등이 그들이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는 박지성, 이영표, 안정환, 설기현, 이을용 등 5명이었다. 월드컵 본선에서 해외파들의 역할이 크게 늘어난 것은 독일월드컵부터였다. 이전까지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노정윤, 서정원)과 2002년 한일월드컵(설기현, 안정환)에서 단 2명이 포함됐던 것이 최다였다. 1954년 스위스월드컵과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당시에는 모두 국내파로만 대표팀이 구성됐고 1986년 멕시코월드컵과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는 각각 차범근과 김주성 등이 유일한 해외파로 대표팀에 소집됐다.

브라질월드컵은 언급한 바대로 총 17명의 해외파들이 포함됐다. 골키퍼 3명을 제외하면 20명의 필드 플레이어들 중 17명인 셈이다. 이들이 뛰는 리그도 다양하다. 일본, 중국, 사우디 아라비아 등 아시아에서 활약중인 선수들과 잉글랜드, 독일 등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이다. 필드 플레이어 중 순수 국내파로 이름을 올린 선수는 김신욱과 이근호, 이용 등 단 3명이다.

월드컵 본선 개막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의 최대 과제는 이들의 조직력을 얼마나 빨리 끌어올릴 수 있느냐다. 특히 유럽에서 터프한 일정을 보낸 선수들 중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들이 적지 않아 대표팀을 소집해도 재활을 해야 하는 선수들도 적지 않다. 홈 감독으로서는 선수들의 피로도를 감안하면서 최대한의 조직력을 만들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브라질월드컵 최종명단(23명)

골키퍼-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수비수-김진수(니가타), 윤석영(퀸즈파크 레인저스), 김영권(광저우), 황석호(히로시마),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곽태휘(알 힐랄), 이용(울산),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미드필더-기성용(선덜랜드), 하대성(베이징 궈안), 한국영(쇼난 벨마레), 박종우(광저우 부리), 손흥민(바이어 레버쿠젠), 김보경(카디프 시티), 이청용(볼턴 원더러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공격수-구자철(마인츠05), 이근호(상주 상무), 박주영(왓포드), 김신욱(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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