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자체 최초 다문화주민정책 마스터플랜 발표
오는 2015년부터는 외국인주민도 서울시 정책 입안에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는 외국인주민 40만 시대를 앞두고 지자체 최초로 외국인주민정책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8일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다(多)가치 서울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외국인주민 40만 시대를 앞두고 지자체 최초로 선보이는 외국인주민정책 5개년 계획이다.
이번 계획을 통해 시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외국인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인권가치 확산 △문화다양성 △성장의 공유 △역량강화를 4대 목표로 정하고 14대 과제·100개 사업을 구성한다.
시는 국적별·이주대상별 대표성을 갖춘 외국인주민으로 구성된 '외국인주민 대표자회의'를 2015년 신설한다. 분기별 1회 정기회의, 수시 분과회의를 열어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적극적으로 시정과 지역사회에 참여해 공적이 있는 외국인주민은 '모범외국인주민'으로 선발돼 매년 5월 20일 세계인의 날에 맞춰 표창장이 수여될 계획이다.
2016년에는 지자체 최소 '외국인유학생 종합상담지원센터'를 열고 유학생들의 생활과 취업을 지원한다. '서울시립기술교육원' 1개소도 외국인주민 자녀 취업지원 중점기관으로 운영된다.
뿐만 아니라 2018년까지 '통합국제문화원'을 건립, 다문화도시 랜드마크로 육성하기 위해 장소 물색 중이다.
외국인 주민의 각종 서울생활 불편을 해결하는 종합지원시설인 서울글로벌센터는 2곳으로 확충된다. 종로구 서린동에 이어 영등포구 대림동에 오는 7월 문을 열 예정이다. 이 곳은 외국인 주민을 위한 종합상담실과 강의실, 북카페, 의료시설 등을 갖춘다.
서울에서 일하거나 창업하기 원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정책도 마련됐다. 시는 '외국인주민 취업박람회'를 신설, 오는 9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어 학습이 어려운 외국인근로자를 위해 '직장으로 찾아가는 한국어교실'도 운영한다.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이들은 '외국인 창업대전'을 통해 다양한 편의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의 불합리한 차별대우 및 임금체불 사례에 대한 소송 등을 전담 지원할 '외국인근로자 법률 지원관'을 내년부터 운영한다.
시는 이같은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770억원을 신규 투입할 예정이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기존 가용자원을 활용해 예산 투입을 최소화하는 한편 향후 5년간 200억원 이상의 민간 자원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