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위축 우려 불구 부동산거품 잡기 '올인'
지난 3월 이후 석 달째 콜금리를 동결해 왔던 한국은행 금융통화 위원회가 8일 콜금리를 0.25%P 인상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고 주택담보대출도 여전히 급증세를 지속하고 있어 콜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과 경기가 위축될 조짐인 상황에서 동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 온 상황에서 금통위는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에 더 비중을 둔 것으로 보인다.
한은등 각종 금융 기관들은 최근 막대한 부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간 점을 인정하며 부동산 가격 상승에 우려를 표명해 왔다.
그러나 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되고 있어 이번 콜금리 인상이 하반기 경기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또 이번 금통위의 콜금리 인상은 최근 미국 통화당국의 잇단 콜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한미간 금리격차도 큰 역할을 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최근 미국경제의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다며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 시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 최근 금리 인상의 걸림돌이었던 환율이 최근 들어 안정세를 되찾은 점도 콜금리 인상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콜금리 인상이 가뜩이나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내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금통위의 콜금리 인상 발표 직후 은행들은 금리를 속속 인상하고 있으며 국내 증시의 낙폭도 확대되고 있는 등 경제 전반에 급속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