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린ㆍ정도전 인기에… 11번가 '사극셀러' 매출 급증

입력 2014-05-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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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11번가

영화 ‘역린’, KBS 드라마 ‘정도전’ 등 사극 바람이 도서 시장을 강타하면서 ‘사극셀러(역사도서)’ 붐이 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번가는 올해 4월까지 도서11번가 내 역사문학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사극셀러 구매 고객 중에서는 4050세대가 70%를 차지해, 특히 중년 남성에게 반응이 좋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극 원작 소설 또는 주인공 및 주변인물들을 재조명한 도서 출간도 잇따르고 있다. 같은 기간 11번가 신규 사극도서 등록은 전년 대비 23% 증가했고 ‘정도전’, ‘이성계’, ‘이방원’ 등 역사인물 관련 서적 매출은 36% 늘었다. ‘기황후’는 역사 왜곡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오히려 원작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 드라마 방영 전보다 관련 도서 매출이 30% 증가했다. 또 ‘역린’의 배경인 정조시대 관련 도서 매출은 20% 늘었다.

11번가 오은미 문학도서 담당MD는 “최근 ‘정도전’, ‘역린’과 같은 이슈도서 구매층은 30대 중반부터 50대까지 폭넓게 형성되고 있다”며 “지난해 ‘해를 품은 달’, ’성균관 스캔들’ 등 인기 드라마의 원작 소설 구매층이 2030 여성이었던 것과 확실하게 대비된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그린 ‘명량: 회오리 바다’, ‘군도: 민란의 시대’, ‘협녀: 칼의 기억’ 등 사극 영화 개봉과 함께 관련 도서 출간도 예정돼 있어 당분간 ‘사극셀러’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1번가는 이같은 사극셀러 인기에 따라 ‘책장으로 부는 사극열풍’ 기획전을 31일까지 열고 관련 역사문학 서적 100여권을 최대 82% 할인 판매한다. 기획전 추천도서를 구입하면 11번가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1만점을 적립해 준다.

대표 상품인 ‘혁명, 광활한 인간 정도전(2권)’은 2만2500원, ‘역린 1, 교룡으로 지다’는 1만1250원으로 모두 10% 할인가에 판매한다. ‘동양고전신서(10권)’는 정가 17만원에서 82% 할인된 2만9900원이며 지난해 인기를 모은 ‘광해, 왕이 된 남자’(6500원), ‘해를 품은 달 2권세트(1만5600원)’도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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