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라이프]‘중위험 중수익’ ELS 변액보험 뜬다

입력 2014-05-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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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주식시장 횡보에 ELS 변액보험 관심…6~7% 수익ㆍ세제 혜택 부각

#직장인 A씨는 그동안 재테크를 은행의 적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만 해 왔다. 그런데 최근 금리가 낮아지면서 목돈 마련이 쉽지 않다고 판단해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지인들로부터 변액보험의 수익률이 괜찮다는 말을 듣고 알아보던 중 6~7%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주가연계증권(ELS) 변액보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과거 수익률 논란과 소비자 신뢰 하락으로 정체기를 맞았던 변액보험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3%에도 못 미치고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머물면서 투자자들이 변액보험에 다시금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이에 보험사들은 ‘중위험 중수익’ 성향에 세제 혜택이 결합된 ELS 변액보험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ELS는 만기까지 증권사가 설정한 조건보다 지수나 주가가 떨어지지만 않으면 제시된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다. 다만 고수익률을 내건 상품은 그 조건을 달성하기가 쉽지 않아 상환하는 데 오래 걸리거나 원금을 손실하는 경우도 있었다. 만기 상환 시 한꺼번에 많은 세금을 내야 하는 부담도 있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출시된 것이 ELS 변액보험 상품이다. ELS 개별종목 투자의 단점을 줄이고 비과세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LS 변액보험을 대표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곳은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지난해 출시한 ‘ELS마스터 변액보험’과 ‘ELS프로 변액보험’이다. 주가지수 연계 ELS에 투자해 상대적으로 투자안정성이 높고, ELS가 상환되면 자동으로 다른 ELS에 재투자돼 장기 투자를 쉽게 할 수 있다. 직접 투자할 경우 다른 ELS를 재투자할 때마다 1.5% 이상의 판매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이 상품에서는 재투자 시 판매수수료는 면제되기 때문에 비용절감 효과도 있다. 이들 보험 상품이 지난해 5∼8월 투자한 ELS는 5개월 후 평균 8%대 수익률로 상환된 다음 새로운 ELS에 재투자된 상태다. 인기를 끌면서 상품 출시 1년도 안 돼 1000억원을 돌파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보험사이지만 설계사 채널을 두고 있지 않아 제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서만 상품 가입이 가능하다. 현재 출시된 상품들은 최소 1000만원 이상 일시납만 가능하지만 회사 측은 이르면 5월 중 매월 20만원 이상만 납부하면 가입 가능한 적립식 ELS 변액보험을 출시할 계획이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이병욱 마케팅 담당 상무는 “이 상품은 직접투자의 위험성은 피하고, 6∼7% 정도의 수익률을 얻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매우 적합하다”면서 “비과세 혜택이 있으므로 10년을 내다보는 고객에게 적극 추천할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상품은 보험의 안정성과 ELS의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도록 설계됐으며 월적립형과 일시납으로 가입할 수 있다. 적립형 가입 시 한 번에 총 60여개의 개별 ELS를 하나의 ELS펀드로 보유할 수 있다.

KB생명도 지난달 ‘무배당 KB골든라이프ELS변액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해당 ELS의 조기상환이나 만기상환 때 신규 ELS에 자동으로 재투자된다. 보험차익 비과세 요건에 맞아떨어지면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 인하에 따른 과세 부담은 축소하면서 수익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일반계정자동전환옵션과 채권형펀드자동전환옵션을 추가로 구성해 투자수익 보존을 위한 기능도 갖췄다. 장기간 투자에 따른 유동성 자금 확보를 위해 중도 인출도 가능하다. 이 상품은 KB국민은행 PB센터가 있는 23개 지점과 스타테이블 라운지가 있는 21개 지점 등 총 44개 지점에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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