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종목을 집중적으로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장 전체·업종·개별종목의 외국인 거래동향 및 시가총액 비중 비교 조사 결과(지난 달말 기준),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1조6539억원 어치, SK하이닉스를 1조104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와 함께 한국전력(5905억원), LG전자(3660억원), 하나금융지주(3566억원), LG디스플레이(3054억원) 등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 주가는 지난 해말보다 각각 9.10%, 13.67% 상승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2.11% 떨어졌고, 하나금융지주는 외국인의 매수세에도 17% 넘게 하락했다.
반면 외국인은 현대차, 삼성중공업 등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경우 5894억원 어치를, 삼성중공업은 5857억원 어치를 내다팔았고, 이어 NAVER(5254억원), 엔씨소프트(4576억원), 현대모비스(4055억원) 순이었다.
이같은 외국인의 매도세로 삼성중공업과 엔씨소프트는 지난 해말 대비 각각 25.89%, 17.51%의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NAVER(1.93%)와 현대모비스(0.51%)는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조1046억원), 전기가스업(6286억원), 음식료품(2608억원) 순으로 순매수액이 컸다. 외국인 시총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전기가스업으로 2.16%P 상승했다. 이밖에 의료정밀과 전기전자도 각각 1.93%P, 1.03%P 올랐다. 반면 외국인 시총비중이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은 건설업(-3.92%P)으로 이어 비금속광물(-2.15%P), 종이목재(-1.22%P) 등의 순이었다.
한편 올들어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총 3조5127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지난 달에만 2조8017억원을 순매수해 올해 전체로는 7109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외국인 시총비중도 지난 해말 35.31%에서 지난 달말 35.10%로 0.21%P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