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뇌증, 민간잠수사 사망
6일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다가 숨진 민간잠수사 이모 씨의 뇌 사진에서 '기뇌증' 병변이 발견됐다. 그러나 아직 민간잠수사 이씨의 사망 원인과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 관계자에 따르면 민간잠수사 이씨의 강력한 사망원인으로 떠오른 기뇌증이란 뇌 안에 공기가 들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딘가에 세게 부딪히는 등 외상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드물게 잠수작업 중에 압력 차이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다.
기뇌증은 보통 다른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는 별다른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자연스럽게 공기가 빠지기도 하고, 뇌 안에 공기가 조금 있다고 해도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 다만 드문 경우에서 공기의 양이 많이 늘거나 뇌척수액이 샐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앞서 이날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측은 "해당 민간잠수사가 6일 오전 6시 5분께 사고 해역에 투입돼 작업을 벌이다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민간잠수사 이씨는 오전 6시 7분쯤 입수 5분만에 수심 25m지점에서 통신이 두절됐고 의식 불명 상태로 동료 잠수사에 의해 구조됐다. 이후 자동제세동기 등을 통해 인공호흡을 시도했지만 목포 한국병원에 도착 후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 원인으로 기뇌증이 강력히 제기됐다. 기뇌증은 수중에서 과도하게 팽창된 질소로 인해 뇌혈관이 막히는 증상으로 질소 누적에 따른 사망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