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지역 오지마을, 소통 원활치 못해 집계 엇갈려
아프카니스탄 동북부 바디크샨주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나 300여명이 숨지고 최대 2000여명이 실종됐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샤흐 왈리올라 아딥 바다크샨 주지사는 “바다크샨주 호보바라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전체 마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00가구가 묻히고 주민 2000여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아딥 주지사는 “현지 주민의 보고를 토대로 실시한 초기 조사 결과 산사태로 숨진 희생자는 다수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약 2500여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재해 발생 지역은 오지인데다가 정보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피해 집계는 엇갈리고 있다.
유엔 연락사무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망자는 350명에 이른다.
나위드 포토탄 바다크샨 주 대변인은 “피해 지역에는 1000가구가 살고 있으며 2100명 정도가 묻힌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최근 이 지역에 내린 호우의 영향으로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이날 오후 1시쯤 마을을 덮친 것으로 전해졌다.
아딥 주지사는 “긴급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수작에 의존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근 지역 주민들은 산사태가 또 일어날 것을 대비해 대피 중이다.
바다크샨 주는 중국과 접경한 힌두쿠시와 파미르 산악지대가 있어 산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2010년 2월 산악도로 일대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170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