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17일째인 2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에는 애도 물결이 계속됐다.
분향소를 찾는 발길은 근로자의 날에 하루 동안 3만명이 넘은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줄었지만 희생자 넋을 기리는 조문객들의 마음과 슬픔만큼은 같았다.
특히 이날 분양소에는 종교계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오전 10시 분향소 옆 야외음악당에서 500여명이 넘는 신자가 참석한 가운데 위령미사를 열어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기도했다.
정부합동 분향소 설치 후 매일 위령미사를 한 수원교구는 오후에도 미사를 이어갔다.
또 기독교, 원불교, 불교 등도 분향소를 찾은 희생자 가족을 위로했다.
한편 이날 오후 9시 기준 모두 28만2000여명의 조문객이 분향소를 찾았다. 또한 9만3000여건의 추모문자 메시지가 도착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