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한 때 상한가 치솟은 3만8400원…3월말 이후 양측 지분 확대 가속
삼양중기가 1대주주인 삼양사와 2대주주인 한셋투자자문간 지분 경쟁으로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본보 6월1일자 참조>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중기는 오전 9시45분 현재 ‘버냉키 쇼크’에 따른 증시 급락 속에서도 전날 보다 3.29%(1100원) 오른 3만4500원을 기록중이다. 장중 한 때 14.97%(5000원) 상한가로 치솟으며 3만84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삼양중기의 지배주주인 삼양사와 삼양중기에 대해 경영 참여를 선언한 2대주주 한셋투자자문간의 지분경쟁 격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20일 삼양중기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한 한셋투자자문은 지난 3월21일 ‘5% 주식 등의 대량보유 및 변동 보고서(당시 보유지분 8.73%, 10만7910주)’를 통해 삼양중기에 대한 경영 참여를 공식화한 이후 지속적인 지분 확대에 나서 현재 12.50%(15만4500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셋투자자문 측은 현재 “삼양중기의 이사 및 감사의 선임·해임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삼양중기의 업무집행과 관련된 사항이 발생할 경우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의사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맞서 삼양사의 지분 확대 행보도 가속화되고 있다. 삼양사는 한셋투자자문의 최고 ‘5% 보고서’ 제출전까지만 해도 삼양중기 지분이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38.72%(47만8394주)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24일 1670주를 시작으로 지난달 25일까지 총 6.41%(7만9197주)나 되는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보유지분을 45.12%(55만7591주)로 늘려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