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노동절 대회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이 노동절을 맞아 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2014 세계 노동절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2014년 세계 노동절 대회’는 세월호와 산재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 등을 애도하고, 박근혜 정권에게 책임을 엄중히 물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 세상을 바꾸자고 말했던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세월호 피해자에게 미안하다. 지금 이 기억이 세월이 지나면 또 잊히지 않을까 진심으로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슬픔을 넘어 분노로 가야 한다"며 "80만 조합원이 자본과 권력에 의해 죽지 않는 세상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 당국의 무능력과 유명무실한 재난대비시스템등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세월호 희생자들의 죽음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참가한 단체들의 깃대에는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의 생환을 간절히 바라는 노란 리본이 묶여있었다. 참가자들은 이어 숭례문과 한국은행 사거리, 을지로입구를 거쳐 서울광장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장애인단체 소속 한 남성이 경찰관과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거리행진을 진행한 노동자들은 시청광장 합동분향소에서 조문을 하고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세계노동절 대회는 이날 전국 12개 시·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으며 전국적으로 5만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했다고 민주노총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