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맨’ 남성우, 한화솔라원 대표 선임… 흑자전환 해결사로

입력 2014-05-0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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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라원이 삼성전자 출신의 전문경영인을 전격 영입했다. 태양광 시장이 최근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자 흑자전환을 위한 경영혁신의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솔라원은 지난달 30일 ‘경영혁신 전문가’로 유명한 남성우<사진> 전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 부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고 1일 밝혔다. 남 전 부사장은 지난달 15일 사임한 홍기준 전 한화케미칼 부회장 겸 한화솔라원 사장의 뒤를 이어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할 방침이다.

이번 남 전 부사장의 영입은 홍 전 부회장이 사임하기 전에 이미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부사장은 삼성전자 내에서도 경영혁신 전문가로 유명하다. 지난 2003년부터 삼성전자 경영혁신팀 임원을 맡아 공급망관리(SCM) 혁신을 주도했고, 2009년 컴퓨터시스템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2조7000억원에 머물던 PC사업을 1년 만에 4조2000억원으로 성장시켰다. 전략, 공급관리망, 물류, 정보전략 등 경영전략시스템의 전 과정을 두루 경험하는 등 삼성전자의 ‘성공 DNA’를 체득한 인물이란 평가다.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이 남 전 부사장 영입을 계기로 태양광 시장 전략을 새롭게 짤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잉곳부터 솔라셀, 모듈까지 태양광 설비의 미드스트림 라인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는 핵심 자회사다. 2010년 8월 한화케미칼이 지분 49.99%를 인수한 뒤 2011년부터 운영해왔으나, 태양광 시장의 악화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봤다. 지난해의 경우 연결재무제표 기준 155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조만간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라며 “남 전 부사장이 한화솔라원 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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