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돗물 아리수의 생산·관리 과정을 시민 1100명이 현장에서 직접 평가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공개 모집을 통해 ‘수돗물 시민평가단’ 1100여 명을 선발 완료하고, 5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평소 수돗물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수돗물 정책 전반을 확인하는 이번 평가단은 신청 참가자의 90% 이상이 주부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학교, 공원, 공공기관에 설치된 아리수 음수대 총 1만7920대와 아파트 및 일반건물 물탱크 2000여 대가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평가한다. 평가한 자료는 모아서 관련 부서로 전달되고 각 부서에서는 문제점이 지적된 부분을 개선한다. 이후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다시 한 번 평가단의 점검을 거친다.
시는 5월부터 6월까지 사전교육을 진행하고 7월부터 11월까지 현장 점검·평가를 실시한다. 강북과 강남 2개 운영단으로 구성, 각각 4개의 수도사업소 지역을 담당하게 된다.
평가단은 5개월 동안 평가를 마친 뒤 오는 12월 심포지엄을 열어 활동 내용과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상수도 정책에 대한 개선방향 등을 시에 제안한다.
시는 지난해 평가단을 운영한 결과 이들의 수돗물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되고 만족도와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평가단원 가정에서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비율(직접음용률)이 활동 전 7%에서 활동 후 34%로 5배 가량 증가했으며 정수기 사용 비율은 활동 전 41%에서 활동 후 15%로 1/3가량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