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경제 살아난다"...다우 0.27%↑, 최고치 경신

입력 2014-05-01 05:10수정 2014-05-01 05:14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FOMC서 자산매입 100억달러 축소...GDP 성장률은 부진

뉴욕 주식시장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tapering) 정책을 지속하고 긍정적인 경제 평가를 밝힌 것이 호재가 됐다.

다우지수는 이날 45.47포인트(0.27%) 오른 1만6580.84로 잠정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5.62포인트(0.30%) 상승한 1883.95를, 나스닥은 11.01포인트(0.27%) 오른 4114.5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4월 들어 0.6% 올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한 셈이 됐다.

△연준 “경제 모멘텀 살아나고 있다”...테이퍼링 지속

연준은 이날 이틀 동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자산매입 규모를 월 4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축소했다.

이에 따라 5월부터 연준의 모기지 채권 매입 규모는 200억 달러로, 국채 매입 규모는 250억 달러로 줄게 됐다. 연준은 이날 양적완화 축소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연준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목표금리는 0~0.25%로 유지했다.

연준의 경제 평가는 양호했다. 연준은 FOMC 성명을 통해 “경제활동이 최근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성명은 또 “고용시장이 더욱 개선됐다”면서 “소비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준은 금리인상과 관련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한 뒤 상당 기간 제로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연내 양적완화 종료...내년 금리 올릴 듯

연준은 내년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이 오는 10월 또는 12월에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내년 중순 또는 말에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연준이 성명을 통해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면 테이퍼링 우려는 완화할 수 있겠지만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월터 토드 그린우드캐피탈어소시에이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FOMC 성명을 통해 비둘기파적인 내용이 나왔다면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앞서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그리고 3월에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실시했다.

△1분기 성장률 0.1% 그쳐...고용지표는 호전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율 0.1%에 머물렀다. 이는 블룸버그를 통한 월가 전망치 1.2%는 물론 전분기의 2.6%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소비지출은 1분기에 3.0% 늘었다. 전분기에는 3.3% 증가했다.

기업들의 장비 구입 지출은 5.5% 줄어 5년 만에 최대폭 감소세를 나타냈다. 주택건설에 대한 투자는 5.7% 줄면서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재고는 874억 달러 늘어나는데 그쳤다.

고용지표는 좋았다. 미국 민간고용조사기관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4월 민간고용이 22만건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21만건을 넘어서는 것으로 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월가는 노동부가 이번 주말을 앞두고 발표할 예정인 고용보고서를 통해 4월 실업률이 6.6%로 0.1%포인트 하락하고 신규일자리는 22만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펩코 M&A 호재에 17% 급등...페이스북 2.8% ↑

종목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력업체 펩코의 주가는 17% 넘게 오르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엑슬론에 기업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이 호재가 됐다.

전일 장마감 후 실적을 내놓은 트위터와 이베이의 주가는 5~8%의 낙폭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주가는 2.8% 올랐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F8' 개발자 회의에서 ‘익명 로그인’ 기능을 도입한다면서 안정적인 모바일 플랫폼 구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 약세...WTI 1.5% ↓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연준이 상당 기간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한다고 밝힌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3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5% 하락한 102.15엔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3bp(1bp=0.01%P) 하락한 2.67%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54달러(1.5%) 하락한 99.74달러로 마감했다.

6월물 금은 40센트 하락한 온스당 1295.90달러를 기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