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벤에서 활약중인 박지성이 오는 7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자선 경기를 국내에서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박지성의 아버지인 박성종 JS파운데이션 상임이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박지성이 국가대표 선수로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보도하며 "구조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만큼 조심스럽게 자선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전했다.
인터뷰를 통해 박 이사는 "세월호 참사로 고통받는 모든 분이 스포츠를 통해 위안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며 "자선 경기를 통해 마련된 기금은 세월호 희생자와 관련된 장학재단에 기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직 자세한 계획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브라질월드컵 기간을 피해 7월 중순께 치른다는 방침으로 장소와 팀 구성도 정해지진 않았다. 팀 구성이 어려울 경우 박지성이 특정 팀에 포함돼 치르는 방안도 검토중인 상황이다.
박지성은 5월 4일 네덜란드 프로리그 최종전을 치른 뒤 한국 투어에 나서는 PSV와 함께 입국한다. 5월 22일과 24일, 경기도 수원과 경남 창원에서 수원 삼성과 경남FC를 상대로 각각 친선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 투어를 마치면 6월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자선축구 대회인 '아시안 드림 컵 2014'를 치른 뒤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추모 경기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