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공동작업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애초부터 좀 친숙한 사람과 같이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팀89의 윤종신 씨, 포스티노와 전부터 인연이 있어서 제가 먼저 제안했어요. 그런데 사적으로 친한 것과 같이 일을 하는 건 다르더라고요. 일과 사적인 사이를 섞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란 사실을 이번 작업을 계기로 느꼈어요.”
“사실 제 작업 스타일이 굉장히 개인적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자체가 굉장히 쑥스러웠어요. 팀89와 작업하면서 면역이 쌓였으니까 새로운 분을 만나도 작업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다른 사람을 보면서 저도 배우고 상대방도 저에게 배우는 점이 있고... 서로 주고받는 과정이 좋았어요. 이번 작업을 다 마치고 제가 음악인으로 어떻게 변할지 기대가 많이 돼요. ”
얼마 전 박정현은 ‘불후의 명곡’(KBS2) 이선희 편에 출연했다. 대선배 이선희의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을 열창한 그는 방송 직후 엄청난 화제를 불러 모았다. ‘나는 가수다’(MBC)에서 디바로 인정받은 그가 선 ‘불후의 명곡’ 무대는 과연 어땠을까.
“존경하는 선배님 바로 앞에서 그분의 노래를 재해석한다는 것이 굉장히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정말 영원히 못 잊을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아요. 너무 긴장해서 경연이란 사실은 잊어버렸어요. 관객도, 무엇도 없고 선배님과 저, 단둘이 있었던 것 같은 순간이었어요.”
“오랜만에 하는 단독 콘서트에 전국 투어 공연이라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그동안은 근사하고 스케일이 큰 합동 공연을 꾸준히 해왔는데 이번에는 관객과 천천히 대화를 나누면서 노래하고 싶더라고요. 소극장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콘서트를 만들려고 해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