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문화가 있는 날’ 사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올해 1월부터 시행한 ‘문화가 있는 날’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로 고궁, 영화관, 공연장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문화사업이다.
이에 따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일반석(비지정석)에 한해 부모와 초등학생 이하 유소년이 함께 경기를 관람할 경우 입장료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30일부터 8월 27일까지 5개월 동안 총 20경기가 이에 해당한다. 프로축구는 이미 지난 3월부터 이 사업에 동참했다.
구단별로 차이가 있지만 프로야구 내야 일반석(지정석) 관람료는 일반인 기준 1만5000원 내외다. 테이블석은 약 4만원이지만 대략 2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충분히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프로축구 역시 구단별로 관람료는 상이하지만 전체적인 가격대는 야구와 엇비슷하다.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경우 2층 이상에 위치한 비지정석은 성인 기준 1만4000원이다. 반면 최고가인 VIP 테이블석은 3만원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관람료는 국내 경기장과 달리 구장별, 좌석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상대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도 한다. 류현진이 활약 중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을 예로 들면 올시즌 시즌권을 제외한 일반 티켓의 가격대가 30달러(약 3만1000원)에서 150달러(약 15만5000원)까지 다양하다. 가장 저렴한 좌석과 최고가 좌석 간 차이는 무려 5배다. 상대팀의 인지도가 떨어지는 경우 경기장 가장 꼭대기에서 관람하면 30달러에 경기를 볼 수 있지만 뉴욕 양키스나 보스턴 레드삭스 등 인기 구단들과 경기할 때는 같은 자리라도 45달러(약 4만7000원)를 지불해야 한다. 지난해 대비 약 15% 인상된 액수로 지난 시즌에는 최고가 좌석이 160달러(약 16만6000원)로 올해와 비슷했지만 가장 저렴한 좌석은 단돈 8달러(약 8300원)에 불과했다.
메이저리그는 200달러(약 20만7000원)를 훌쩍 넘는 고가의 좌석들도 많지만 의외로 국내 프로야구보다 저렴한 티켓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당일 현장 판매분 중 5달러(약 5200원) 내외의 티켓이 판매된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일요일 경기에 한해 외야 일부 좌석을 역시 5달러에 판매한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등은 1달러(약 1000원)짜리 티켓도 있다. 애틀란타는 경기 시작 2시간 30분 전 186명에게만 한정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독일이나 잉글랜드 등과 같은 유럽의 축구 관람료 역시 구단별, 구장별로 상이하다. 바이에른 뮌헨이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샬케04(이상 독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이상 잉글랜드) 등과 같은 명문 구단들은 시즌권 구매자가 70%를 넘어설 정도다. 시즌권 역시 가격대가 다양하지만 잉글랜드의 경우 최저가 시즌권이 1000파운드(약 174만원)에 달한다. 일반 티켓은 구하기도 어려울뿐더러 가격대는 70파운드(약 12만2000원) 수준이다. 독일은 티켓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바이에른의 경우 경기당 35~70유로(약 5만2000원~10만4000원, 좌석 기준)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