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운영은 물론 NBA 경기·행사 참여 못해
흑인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미국 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의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가 농구계에서 추방당했다고 2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스털링 구단주에게 최고 250만 달러(약 25억75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NBA에서 영구 제명키로 했다”고 밝혔다.
스털링은 자신의 여자친구가 은퇴한 농구 스타 매직 존슨과 같이 찍은 사진을 보고 “내 경기장에는 흑인을 데려오지 마라”고 말했으며 이런 내용을 녹음한 테이프가 최근 공개돼 각계의 비난세례와 함께 기업 후원 철회 등의 사태가 잇따라 벌어졌다.
아시아 순방 중 소식을 접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7일 말레이시아 순방길 기자회견에서“무식한 사람은 꼭 무식을 광고하고 싶어한다”며 스텔링 구단주를 공개 비난했다.
또 그는 “미국은 인종 노예 차별의 유산에 대항에 끊임없이 싸워왔다”며 “차별의 흔적에 거대한 행보를 일궜지만 아직도 매일 벌어지는 그 흔적을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구 제명된 스털링 구단주는 앞으로 모든 NBA 관련 경기나 행사에 참여할 수 없고 구단 운영에도 어떠한 식으로도 관여할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