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합동분향소 첫날, 조문인파 2만여명...박근혜 대통령 조화는 밖으로 내보내져

입력 2014-04-3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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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공식 합동분향소

▲29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설치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은 많은 시민이 노란 리본이 달린 국화를 올리며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하고 있다.(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14일째인 29일. 2주만에 차려진 공식 합동분향소 제단 앞에는 희생자 유가족들의 눈물과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안산 화랑유원지에 새로 마련된 공식 합동분향소에 자녀의 영정과 명패가 안치되자 유가족들은 일반 조문객을 맞기 한 시간 전인 오전 9시께 조문을 시작했다. 공식 합동분향소엔 학생 희생자 152명을 비롯해 모두 159명의 영정이 안치됐다.

그간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됐던 임시 합동분향소는 주차 공간이 협소하고 복잡하다는 이유로 유가족과 조문객들이 불만을 호소해 넓은 공간인 화랑유원지로 분향소를 옮기게 됐다.

올림픽기념관에서 화랑유원지로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를 옮기는 절차가 마무리되자 오전 10시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된 합동분향소에는 궂은 날씨에도 조문행렬이 입구부터 100여m가 넘게 길게 늘어섰다.

조문객들은 희생자 영정에 노란 리본이 달린 국화를 올리며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했다. 또 곳곳에서 조문객들은 학생들의 희생을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정홍원 국무총리가 보내온 조화는 유가족들의 요청으로 분향소 밖으로 내보내 졌다.

하지만 현오석 기획재정부장관, 서남수 교육부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장관이 보낸 조화는 다른 조화들과 마찬가지로 이름과 애도의 뜻이 적힌 리본만 따로 떼어져 분향소 벽 한편에 걸렸다.

이날 12시간 동안 1만9000여명의 조문객이 다년간 것으로 집계됏으며 전날까지 운영된 임시합동분향소 조문객 수까지 합한 누적 조문객은 19만9400여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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