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는 여전히 '등골 브레이커'?

입력 2014-04-2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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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리포트

▲(사진=뉴시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아웃도어 제품에 대한 가격 거품 논쟁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들은 아웃도어 제품에 대해 “비싼 만큼 값어치를 한다”는 의견과 “제품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 등의 의견을 내놓으며 여전히 설전 중이다.

고가 인식이 강한 아웃도어 브랜드에는 노스페이스가 1위를 차지했으며, 블랙야크(2위), 코오롱(3위), 캐나다구스(4위), 밀레(5위), 네파(6위), 아이더(7위), 빈폴아웃도어(8위), 몽클레어(9위), 컬럼비아(10위)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아웃도어에 대해 이른바 부모 등골을 빼먹는다는 의미의 ‘등골 브레이커’라는 수식어를 연관해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 고가 패딩과 관련한 아웃도어 브랜드 순위는 캐나다구스(1위), 노스페이스(2위), 몽클레어(2위), 디스퀘어드패딩(3위), 코오롱(4위), 블랙야크(5위), 빈폴(6위), 밀레(7위), 아이더(8위), 익스페디션(9위)으로 조사됐다.

고가 논란은 학생들이 경쟁적으로 비싼 몽클레어와 캐나다구스 패딩을 입기 시작하면서 더욱 불거졌다.

모방 심리가 강한 학생, 고가 제품을 구입할 수 없는 학생 간의 왕따 문제까지 발생할 정도다.

소비자들 역시 “히말라야 같은 악천후에 필요한 고기능성 소재 등산복이 굳이 필요하냐”며 비판한다.

학생들의 등굣길은 물론 일반인 역시 한겨울ㆍ한여름에도 아웃도어 제품을 선호한다. 디자인을 갖춘 기능성 제품에 대한 소비층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아웃도어 경쟁 상대는 패션 브랜드가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웃도어는 등산복이라는 공식이 깨졌고, 아웃도어와 캐주얼, 스포츠 브랜드의 경계가 모호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또 쿨비즈룩이나 운도녀(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여자), 자출족(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 등 새로운 활동 패턴을 보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최근의 이상 기후 역시 아웃도어 의류를 평상복으로 입고, 캐주얼 의류에서 기능성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것도 한 이유로 분석된다.

아웃도어의 빅데이터 분석에서는 스포츠 브랜드의 트레킹화 시장 진입, 아웃도어 브랜드의 캐주얼 백팩 진입 등 기존 아웃도어의 컨셉을 벗어난 ‘백팩용 배낭’, ‘ 트레킹화’, ‘윈드스토퍼’, ‘레인부츠’ 등의 출시도 바로 이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결과는 ㈜한국빅데이터연구소와 빅데이터 분석전문기업 ㈜타파크로스가 진행했으며, 7대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ㆍK2ㆍ아이더ㆍ네파ㆍ블랙야크ㆍ밀레ㆍ트렉스타에 대해 네이버·다음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온라인커뮤니티, 언론보도 등을 통해 형성된 빅데이터 11억 건 중 유효 데이터 81만 건을 추출ㆍ분석했다. 데이터 수집기간은 2013년 2월부터 2014년 3월까지 1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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