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대량 처분후 낙폭과대 이용한 ‘물타기’ 나선듯
미국 투자사인 산사 캐피탈 마스터 펀드(SANSAR CAPITAL MASTER FUND)가 중앙건설에 대한 주식 매입을 재개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산사 캐피탈은 지난 4월25일부터 5월17일까지 중앙건설 1.19%(7만8030주)를 추가 취득해 보유주식이 8.66%(57만345주)로 늘어났다고 신고했다.
산사의 이 같은 행보는 연초 중앙건설에 대한 대규모 차익실현 뒤 다시 추가 매입에 나서는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산사가 금감원에 제출한 중앙건설 ‘5% 주식 등의 대량보유 및 변동 신고서(5%룰)’를 보면 산사는 지난해 7월초 12만4395주를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까지 단기간에 중앙건설 주식 12.92%(85만1505주)를 사들였다.
그러나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1만7000원~1만8000원대에서 오락가락하던 중앙건설 주가가 올 1월9일 2만9450원(1월13일 종가 기준)까지 치솟는 등 강세흐름을 보이자 1월17일부터 2월1일에 걸쳐 6.53%(43만50주)나 되는 물량을 팔아치웠다.
산사는 대규모 매도 직후 곧바로 매수세로 전환했다. 2월16일부터 4월18일까지 1.07%(7만860주)를 다시 사들인 것이다.
따라서 지난 2월부터 재개된 산사의 중앙건설에 대한 지속적인 주식 매입은 최근 중앙건설의 주가 흐름상 ‘물타기’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건설은 올 1·4분기 순이익이 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나 줄어드는 실적 부진으로 올해 최고가에 비해 거의 반토막난 1만5600원에 머무르고 있다.
한 증시전문가는 “요즘처럼 증시 침체가 계속되다 보면 보유주식의 평균매입가를 낮추기 위한 ‘물타기’ 매수에 대한 욕구도 커지기 마련”이라며 “산사의 경우도 중앙건설의 올 1·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고는 하지만 낙폭이 치나치다고 판단해 추가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