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뜻따라 인문학 꽃 피우겠다”

입력 2014-04-2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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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확 前 총리 아들 신철식 우호문화재단 이사장, 경제사회 발전 핵심 인프라 인문학자 6년째 시상

▲신철식 우호문화재단 이사장. 사진 = 노진환 기자 myfixer@

우호(于湖) 신현확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우호 문화재단(이사장 신철식)의 ‘우호 인문학상’이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신철식 우호문화재단이사장은 “우호 인문학상은 아버지(신현확)유지를 받든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 사회 발전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인프라가 인문학인데도 인문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에 대한 지원이 매우 취약해 우호인문학상을 제정했다”고 상의 취지를 설명했다.

우호 인문학상은 인문학 분야에 탁월한 업적을 남긴 사람 또는 지난 2년 동안 국내에서 발행된 한국문학, 외국문학, 비교문학 및 문화학 분야의 학술저서를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인물과 저서를 수상자로 선정한다.

상 제정의 밑거름이 된 우호 신현확 선생은 최규하 정부의 제1기 총리를 지냈으며 삼성물산 회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 정치와 경제에 많은 기여를 했다.

신철식 이사장은 “올해로 우호 인문학상이 6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인문학계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으며 권위 있는 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기업들도 이제 눈을 뜨기 시작했고, 지원이 늘어나고 있다”며 상의 역할과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신 이사장은 “앞으로도 인문학의 꽃을 피우고 그 기반 위에 우리나라가 인류 문화 발전의 선두에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며 “개인적으로 좀 더 공부하고 내공을 쌓아 우리나라 경제,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우호 인문학상은 1회 조선조 후기 여성 지성사의 권위자 이혜순 이화여대 명예교수 등 뛰어난 인문학자를 수상자로 선정해 학계의 연구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한편 지난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6회 우호 인문학상 시상식 수상자로는 한국문학 부문에 조남현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의 ‘한국현대소설사 1, 2’, 외국문학 부문에 황훈성 동국대 영어영문학과 교수의 ‘서양문학에 나타난 죽음’, 비교문학 및 문화학에 김성곤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의 ‘경계를 넘어서는 문학’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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