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新 러시아 제재안, 푸틴 이너서클·방산업계 겨냥 ”

입력 2014-04-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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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8일 추가 제재 방안 발표

이번 주 발표하는 새 러시아 제재안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이너서클(Inner Circle, 핵심권력집단)과 방산업계가 포함될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이 밝혔다.

토니 블링큰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부보좌관은 이날 CNN, CBS 등 현지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미국과 유럽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이 러시아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과 이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산업체들을 겨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부적인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으나 “러시아 방위산업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 등에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런 모든 조치가 모여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큰 부보좌관은 “러시아 주식시장이 연초 대비 22%가 빠졌다”며 “루블화 가치가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폭락했으며 700억 달러(약 72조8000억원)에 달하는 외화 자본이 유출됐다”고 현행 서방 제재가 러시아에 준 영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아니다”며 “푸틴 대통령이 전 세계와 미국, 유럽이 단합해 있다는 것을 안다면 우리가 그를 억제하는데 더 강력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좀 더 광범위하고 직접적인 제재를 촉구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밥 코커(테네시) 상원의원은 현지 방송에서 “대형 은행 4곳이나 (국영 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을 제재하면 러시아 경제에 충격파를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미국 정부는 이르면 오는 28일 구체적인 추가 제재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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