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소유한 페이퍼컴퍼니를 주요 자금줄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7일 검찰 특별수사팀은 전날 수년간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회계 감사를 해 온 한 회계법인 사무실 등 4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앞서 유 전 회장 3부자가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계열사들로부터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4시간여에 걸친 압수수색을 통해 청해진해운 관계사들과 관련된 회계장부와 하드디스크 등 경영 자료를 확보했다. 또한 회계법인이 감사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정황도 포착하고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부실 감사과정에서 유 전 회장 일가의 직·간접적인 지시가 있었는지도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전 회장 부자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컨설팅회사를 차려 놓고 계열사로부터 수백억원 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25일 고모(67) 세모 대표이사를 소환한 데 이어 유 전 회장의 최측근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